성기 포진이란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의해서 전염되며 미국에서 5천만명 이상이 감염된 상당히 흔하며, 점점 증가하는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1형과 2형 두 가지가 있습니다.
과거 1형 헤르페스는 주로 구강 헤르페스의 원인이 되고, 2형 헤르페스는 주로 성기 헤르페스의 원인이 되었으나 근래에는 이러한 구분이 모호해졌다고 합니다.
성기 포진에 있어 85-90%정도는 2형 단순포진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HSV) type 2)에 의해 발생되며 1형 단순포진바이러스에 의한 경우도 10-15% 정도 됩니다.
무증상 감염이 흔하며 여성에 있어서 HSV-2 항체 양성인 경우의 80%는 임상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릴적에 1형 단순포진바이러스에 의한 구순포진 (피곤할 때 입술주변에 물집이 잡히는 질환)으로 HSV-1형 항체를 가진 경우에 성인기의 HSV- 2에 의한 감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기 포진 증상
일반적으로 잠복기는 1-26일정도이나 대부분은 4일 이내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감염 시 성기 부위가 심하게 붓고 여러 개의 통증이 있는 수포가 생기고 나중에 터져서 궤양이 형성되나 약 3주 이내에 없어집니다.
감기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고 양측 서혜부 임파선이 붓기도 합니다.
이 병은 면역력이 없어 다시 걸리면 수포가 생기나 처음 감염 때와는 달리 7~10일 후에 흔적 없이 좋아집니다.
이 바이러스는 일단 인체에 감염되면 병이 나은 후에도 균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후근 신경절 (척추에서 나오는 신경이 뭉쳐진 마디)에 잠복하여 있다가
월경, 정서적 불안, 성교, 자위행위, 외상 등의 유발 요인에 의해 동일 부위에 재발하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성기 포진 치료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제는 아시클로버 (acyclovir), 발라시클로버 (valacyclovir), 팜시클로버(famciclovir)가 있으며 국소용 연고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재발성 병변에 대해서는 증상이 생겼을 때 복용하거나 지속적인 장기억제요법이 있습니다.
증상이 생겼을 때에는 전구증상 (수포발생 1-2일전 해당부위에 찌릿하거나 가려움증, 이상 감각 등)을 느끼거나 수포발생 후 24시간이내에
항바이러스제제를 복용하시는 것이 증상의 기간과 재발의 정도를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매일 복용하는 장기 억제요법으로 80% 정도 재발을 막을 수는 있으나 장기 억제요법 시 에는 항바이러스 약물의 보험적용을 받을 수 없으므로 약값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주 재발하거나 성 파트너에게 전염가능성이 걱정이 될 때는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항바이러스제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안에서만 특이적으로 활성형태로 변환되므로 정상적인 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정성이 뛰어난 약물이므로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제제를 복용하실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임신 중 성기 헤르페스 감염은 자연 유산, 사산, 미숙아 등과 관련이 있으며 아기에게 감염되면, 뇌손상이나 시각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신 중에 태아 감염은 아주 드물며 지금까지는 헤르페스가 있어도 출산 시에 성기에 병소가 없으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는 있지만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임신중반기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야합니다
성기포진에 걸리면 평생 걱정하면서 살아야 하나요?
다른 예로 최근에는 예방접종을 통해 수두를 앓는 경우가 드물지만 과거에는 대부분 수두를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 어릴 적 앓았던 수두바이러스는 평생 동안 우리 몸 안의 신경절에 잠재되어 있다가 성인기에 면역력이 감소하거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수두바이러스가 재 활성화되는 질환인 대상포진 (피부 신경절을 따라 수포가 생기며, 포진 후 통증이 아주 심한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릴적 수두에 걸렸다고 해서 평생 대상포진이라는 질환을 걱정하면서 살지는 않습니다.
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와 성기 포진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아형만 차이가 나는 대단히 유사한 바이러스입니다.
성기포진 바이러스 역시 신경절에 잠복되어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재발을 일으키는 귀찮으면서도 성 파트너에게 전염이 될 수 있으므로 많은 고민이 되는 질환인 것은 사실이지만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면서 유발요인을 최소화한 생활을 한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재발되지 않으며 본인도 이 질환을 잊어버리고 지내실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 후 증상이 생길 때 마다 적극적으로 치료받으셔야 합니다.